본문 바로가기
여행

이탈리아 몬팔코네 커피집 방문기

by kitsch 2023. 10. 18.
반응형

지금으로부터 거의 1년 전 이탈리아 몬팔코네에 있는 커피집에 갔었다.

 

위치

 

(Piazza Unità d'Italia, 1, 34074 Monfalcone GO, 이탈리아)


몬팔코네는 이탈리아 북동부에 위치한 해안도시로, 조선업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실제로 부두에 가면 건조중인 대형선박이 있다.

10월의 날씨이지만 생각보다 좀 더웠고, 더운 날씨덕에 전에 봤던 콜미바이유어네임 영화가 떠올랐다. 습관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소설 원작인 영화는 소설을 읽고 영화를 보는건데, 콜바넴은 소설도 영화도 만족스러웠던 작품들이고, 영화의 결말엔 약간의 각색이 들어갔지만, 글로 쓰여진 서정적인 이탈리아 북부 시골의 느낌을 영상미로 잘 나타낸 것 같아 좋아하는 영화다.

(*스포) 소설엔 올리버가 엘리오와의 약속을 기억하지 못하지만(서로 자신의 이름으로 불러주는 것), 영화에서 올리버는 그것을 기억하고 있다.이 장치가 엘리오의 사랑을 더욱 더 비참하게 만들었다고 생각이 든다.
이 각색과 더불어 한 쪽엔 엘리오가 눈물을 흘리고, 다른 한 쪽엔 엔딩크레딧이 내려오며 영화를 마무리하는 장면은 영화의 백미라고 다짐할 수 있다.

영화 콜바넴의 촬영지인 크리마(crema)와는 차로 세시간이나 걸리는 거리이지만, 콜바넴이 품고있는 향기를 느끼기엔 충분했다.

 

카페 모습

카페 간판


이른 오전 시간, 야외 테라스에 자리잡아 디저트와 에스프레소를 시켰다.

우리가 시킨 메뉴들


커피의 본 고장 답게, 커알못인 나마저 찐하고 깊은 풍미를 느끼게 해주었다.

같이 나온 디저트도 매우 맛있었고, 실내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매우 다양한 디저트가 있어 고르는데 애를 먹었다.

도시의 느낌은 이탈리아의 전형적인 중소도시 느낌. 고즈넉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다. 실제로 평일 오전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카페 야외 테라스에 앉아 이야기나누고, 신문을 읽고 있었다.


유럽의 오일장 바이브


이탈리아에도 가을이 찾아오는 중이다.

조용한 중소도시 느낌을 물씬 풍겨, 유명 관광지와는 또 다른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었다.

728x90
728x90